“도시를 벗어나 거대한 자연의 품에 안기다. 요세미티의 장엄한 풍경은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세계였다.”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 ‘마이 리얼 트립’을 통해 요새미티 (Yosemite)국립 공원을 당일 투어로 다녀왔습니다.
투어는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에서 새벽4시에 출발해 저녁 7시 반쯤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새미티 국립공원까지는 차로 약 4시간 정도 이동을 하였고, 중간에 준비된 간식과 함께 간단하게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를 할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11월 중순이었지만, 요새미티는 어느덧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산 정상에는 눈이 쌓여있었고, 계곡의 응달진 곳에서는 곳곳에 서리와 상고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고 경험많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돌아좈 요새미티 국립공원의 각 명소를 안내 드립니다.
#1. 야영지 (Campsite)
요세미티의 야영지는 국립공원의 자연과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대표적인 야영지로는 Lower Pines, Upper Pines, North Pines가 있으며,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고, 캠핑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요세미티의 맑은 밤하늘 아래 별빛을 감상하거나, 새벽 공기에 둘러싸여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곳입니다.
터널 뷰 (Tunnel View)
요세미티를 대표하는 전망대로, Wawona Road의 터널 끝에 위치합니다. 터널 뷰에 서면 엘 캐피탄, 하프 돔, 면사포 폭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 때는 태양빛이 계곡을 비추며 장엄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이곳은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면사포 폭포 (Bridalveil Fall)
터널 뷰에서 보이는 면사포 폭포는 요세미티 계곡 입구에 위치하며, 188m의 높이에서 부드럽게 흩어지는 물줄기가 면사포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람이 불면 물줄기가 사방으로 퍼지며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봄철에는 폭포의 수량이 많아 가장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새미티는 멋진 폭포로도 유명한데, 겨울이 되면서 물이 얼어 물줄기가 쎄진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대장 바위 - 엘 캐피탈 (El Capitan)
요세미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엘 캐피탈은 900m가 넘는 수직 암벽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화강암 단애입니다. 암벽 등반의 성지로 알려져 있으며, 경험 많은 클라이머들이 이곳에 도전합니다. 특히 노을이 질 때, 햇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바위 표면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삼형제바위 + 노스 아메리칸 월 (Three Brothers + North American Wall)
삼형제바위는 고요히 솟아오른 세 개의 화강암 봉우리로, 요세미티 계곡의 동쪽 끝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봉우리는 이글 피크(Eagle Peak), 미들 브라더(Middle Brother), 로어 브라더(Lower Brother)로 불립니다. 그중 미들 브라더에 위치한 노스 아메리칸 월은 등반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암벽 루트로 손꼽힙니다.
요세미티 폭포 (Yosemite Falls)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폭포로, 739m에 달하는 장엄한 높이를 자랑합니다. 상단 폭포(Upper Falls), 중단 폭포(Middle Cascades), 하단 폭포(Lower Falls)로 이루어져 있으며, 봄철 녹은 눈이 폭포수를 이루어 최대의 수량을 보여줍니다. 등산로를 따라 하단 폭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며, 상단 폭포까지 가는 트레일은 다소 도전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하프 돔 (Half Dome)
요세미티의 또 다른 상징인 하프 돔은 거대한 반구 모양의 화강암 바위입니다. 북쪽 면이 수직으로 깎인 듯한 독특한 모습으로 인해 노스페이스 로고와 애플의 기본 배경화면에도 등장했습니다. 하프 돔 트레일은 모험을 즐기는 하이커들에게 인기 있는 루트로, 철제 케이블을 잡고 등반하는 마지막 구간은 짜릿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엘 캐피탈 대성당 바위 (Cathedral Rocks & Cathedral Spires)
엘 캐피탈의 남쪽에 위치한 대성당 바위는 이름 그대로 성당의 첨탑을 닮은 우뚝 솟은 암벽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바위들은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피사체이며, 특히 해 질 녘 붉은빛으로 물들 때의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밸리 뷰 (Valley View)
요세미티 계곡의 끝자락에서 바라본 전경으로, 메르세드 강이 흐르는 평화로운 풍경이 돋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엘 캐피탈과 브라이덜베일 폭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강물에 비친 산과 바위의 반영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렇게 압도적인 장면들 속에서 대자연의 신비를 흠뻑느끼며 온전한 자연 속에서 색다른 하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투어 내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요새미티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으며 그 의미를 더욱 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좀 여유있다면 1박2일 코스로 하이킹이나 트레일을
더 즐길 수도 있다고 하니 미국 서부를 여행하는 분들은 꼭 요새미티 국립 공원을 투어 코스에 포함시켜 보시길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Reviewlog > 보고 들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서부 여행] 뮤어 우즈(Muir Woods) 국립 기념물 :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숨 막히는 자연 유산 (2) | 2024.11.27 |
---|---|
[소설 리뷰] 전쟁의 상처를 통해 바라본 성장의 이야기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1) | 2024.11.26 |
[미국 서부 여행] 샌프란시스코의 화려한 빅토리안 보석들 : 'The Painted House' (1) | 2024.11.23 |
[미국 서부 여행] 샌프란시스코의 발견 : 언덕 위의 도시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계단들 (1) | 2024.11.22 |
[영화 리뷰] 따뜻한 형제애를 담은 '그것만이 내 세상' (4)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