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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log/먹고 마신 것

Whisky Tasting Note #13 : 라가불린(Lagavulin) 12년 Special Release 2021

 

 

라가불린 12년 SR 2021


Information

  • 제품명  ㅣ 라가불린(Lagavulin) 12년 Special Release 2021
  • 종류      ㅣ 싱글몰트 위스키
  • 용량      ㅣ 700   ml
  • ABV      ㅣ 56.5   % (Cask Strength)
  • 국가      ㅣ 스코틀랜드

 

Tasting Note

지인의 지인분이 디아지오 코리아에 다니는 덕분에 라가불린(Lagavulin) 12년 Special Release 2021년 버전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최근 디아지오에서 2022년 버전의 Special Release 라인업이 한창 출시되고 있는데, 2021년 버전의 라가불린 12년은 어떤 느낌일지 더욱 궁금했다.
 
디아지오는 2000년 초반부터 매년 각 증류소에서 엔트리보다 살짝 더 숙성한 버전의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화려한 케이스와 라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021년 라가불린 SR은 불타는 사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증류소 주변의 신화적인 생명체의 이야기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아일라섬의 왕처럼 맹렬하고 확실한 캐릭터를 지난 라가불린 증류소를 나름 잘 표현한 디자인으로 위스키의 맛에서도 그런 점들이 잘 표현되었을지 기대가 되었다.
 
색상은 화이트 와인에 가깝게 맑고 옅어 보인다. Cask Strength 제품답게 알코올 도수는 56.5%. 아메리칸 리필 캐스크를 사용해 12년을 숙성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색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내추럴 컬러에 논 칠 필터링 제품이라고 한다.
 

첫 향은 역시 아일라의 왕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피트함이 지배적으로 느껴진다. 피트함 속에서도 요오드와 건조한 풀향에 가까운 느낌과 동시에 바닷속에 해초의 짭조름한 스모키 함도 동시에 전해진다. 그리고 레몬 껍질을 막 벗겨놓은 것 같은 시트러스 한 향도 섞여 있다. 그 아래 아주 연하게 바닐라의 은은한 달콤함이 얕게 깔려있다.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코를 찌르는 듯한 강한 자극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입안에서는 강한 피트함과 짠맛이 가장 먼저 올라온다. 단맛도 향에서 보다 더 진하게 느껴진다. 상큼한 사과나 배 같은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과일류에서 느낄 수 있는 단맛이 입안에 와닿는다. 이후 짠맛과 단맛이 계속 교차되면서 흔히 얘기하는 단짠단짠의 밸런스가 좋다. 마지막에는 빵 구운 냄새가 코로 올라오면서 목 넘김 이후에는 피니시 끝까지 말린 나무껍질향이 오래 남는다. 입안에서 오일리함도 묵직하고 풍부하게 지속된다.
 

Brand Story

아일라 섬에 위치한 라가불린 증류소는 피트 위스키를 대표하는 라프로익, 아드벡 증류소와도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증류소로 불리기도 한다. 
 

1816년 '존 존스턴'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디아지오 그룹에 속해있다. '라가불린'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향이 강한 위스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아일라 위스키의 특징인 스모키 한 이탄 맛을 가지고 있다. 증류소는 이탄불에 말린 맥아 보리를 사용하는데, 이는 위스키에 독특한 스모키 맛을 부여한다. 과거에는 생산량이 많지 않았고, 그마저도 대부분 'White Horse'라는 블렌디드 위스키의 원액으로 공급되었다고 한다. 
 
'디아지오'가 인수한 이후 생산량을 늘려 다양한 라인업이 안정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라가불린의 라인업 중에서는 16년 숙성 제품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8년, 9년, 12년 25년 등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생산한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한정판 위스키도 꾸준히 생산한다. 
 
강력한 캐릭터 덕분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증류소로도 유명한데, 마이클 잭슨과 조니 뎁이 사랑했던 위스키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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