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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20여년 만에 다시 전달한 NBA 챔피언 우승 반지의 가치.



미국 프로 농구 NBA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LA 레이커스’가 지난 24일 2000년대 초반 '코비 브라인언트', '사킬 오닐'을 도와 2001년 과 2002년 팀이 NBA 파이널 챔피언 정상에 올랐을 때 활약했던 우크라이나 출신 ‘슬라바 메드베덴코’(Slava Medvedenko) 에게 우승 반지를 다시 수여했다.

'LA 레이커스'는 2020년부터 2002년 까지 3연 연속 우승 (3-peat)을 달성했는데, 이는 역대 6번째이자 그 이후 아직 아무도 이 기록을 달성한 팀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기록이다. 그 어려운 기록을 두 번 달성한 선수가 바로 ‘마이클 조던’이다.


‘슬라바 메드베덴코’는 작년 7월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두 개의 NBA 챔피언 반지를 경매에 내놓았다. 이를 통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학교의 스포츠 인프라를 복원하고, 스포츠클럽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조국의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보며 그저 금고에만 보관하는 것보다 가치있는 일에 우승 반지를 사용하겠다며 경매를 결심했다고 한다. 16세와 11세 딸, 10세 아들을 둔 메드베덴코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우크라이나 영토 방어군으로 활동해 왔다.

그가 경매에 내놓은 NBA 챔피언 반지는 약 253,534 달러 (약 3억원) 팔렸고, 이 소식을 들은 ‘LA 레이커스’는 슬라바 메드베덴코를 LA로 초청해 다시 우승반지를 전했다. 우승반지는 경매에서 3억원 정도로 그 금액적인 가치가 정해졌지만, 이를 통해 ‘메드베덴코’가 조국에 전한 진심과 그에 대한 LA 레이커스의 응답은 그 이상의 값어치로 모든 NBA 팬들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런 하나의 깜짝 이벤트로 ‘LA 레이커스’가 자신들의 업적과 헤리티지를 어떻게 지켜가는지 잘 보여준다. 스포츠 구단이 아주 거창한 의미로 세계의 평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도 보여주는 좋은 마케팅 사례였다.

2021년 포브스의 자료에 따르면 LA 레이커스의 구단 가치는 46억 달러로 평가된다. NBA 30개 구단 중 뉴욕 닉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NBA 전구단의 평균 가치는 22억 달러로 지난해 21억 달러보다 4% 증가했다. ‘LA 레이커스’는 북미 지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약 2억8000만 명의 팬을 거느린 전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구단이다. 이는 NBA 전체 평균의 11배가 넘는 숫자이며, 전체 팬의 70%가 MZ세대로 구성될 정도로 젊은층의 주목도가 높다.

미국 4대 스포츠 리그 중에서도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리그로 NBA가 꼽히는 이유에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열어둔 NBA의 전략적 선택이 주효했다고 한다.

그에 더해 각 팀과 선수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이를 스토리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NBA라는 리그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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