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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와 소니의 사장 교체. 전기차 시장의 판도에 줄 영향은?

 

일본 대표 기업 도요타와 소니의 초강수. 경영진 교체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 도요타와 소니가 동시에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소식이 지난주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소니그룹은 5년 만에 새로운 사장을 선임했다. 현재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도토키 히로키가 4월 1일 자로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도토키 부사장은 사장 취임 이후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며 동시에 최고운영책임자(COO) 직무를 수행한다.  최고경영책임자(CEO) 자리는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은 계속해서 활동한다. 


소니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2023억 엔으로 일본 제조업체 중에서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엔을 돌파하는 큰 성과를 낸 상황에서 이번 인사 단행은 사업의 다각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도토키 부사장은 소니은행 창업을 주도했고 혼다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전기차 개발에도 압장서고 있는 인물로 소니의 사업 분야의 다각화를 이끌며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도요타 그룹도 마찬가지로 오는 4월 사토 고지 현집행위원이 새롭게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14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자동차 시장의 화두인 ‘전기차’ 시장에서의 다소 희미한 도요타의 존재감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다. 신임 사토 CEO는 도요타 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를 주도한 인물로 이제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했던 도요타의 전략을 수정하고, 반드시 전기차 부문에서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지난 2008년 4조 4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영업 손실로 존폐 기로에 섰던 회사를 되살린 도요타 가문의 4세인 현 도요다 아키오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신임 CEO들이 자신의 전략과 의지대로 일본의 거대 기업의 미래를 이끌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기업의 전기차 시장에서의 절치부심

일본 경제에서 도요타와 소니가 상징하는 바는 엄청나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일본 전체 취업 인구의 8% 이상,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비중이 큰 기간산업이고, 일본 자동차 기업 중 가장 큰 기업이 다름 아닌 도요타이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최근 3년 연속 글로벌 신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일본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현재이자 미래인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직 그간의 저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유럽 주요 10개국에서 도요타의 전기차 판매비율은 0.8%에 불과했다. 

일본 언론에서 조차 ‘도요타가 세계 최고에서 추락, 일본 자동차 산업 위험한 대붕괴 시작’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쏟아낼 정도로 도요타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소니의 경우, 여전히 음향, 영상 장비 부분에서는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게임, 영화 등 콘텐츠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의 자동차 기업 '혼다'와 손을 잡고 ‘소니-혼다 모빌리티’라는 합작회사를 출범시키고 2026년을 목표로 자율주행전기차를 개발 중에 있다. 결국 소니도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으로의 진입을 자신들의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1년 대비 68% 증가한 780만대로 전체 자동차 총 판매량중 10%를 넘어섰다. 유럽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의 경우 전체 신차 판매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25%에 달하고 있다. 미국도 전기차 시장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80만 8619대로 집계되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올해 900만대를 2025년에는 2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의 대표기업인 도요타와 소니의 사장단 교체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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