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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log/먹고 마신 것

토끼 소주 블랙(TOKKI SOJU BLACK) : 뉴욕에서 탄생한 한국 전통 프리미엄 소주

 

Information

  • 제품명ㅣ 토끼 소주 블랙(TOKKI SOJU BLACK)
  • 종류 l 증류식 소주
  • 용량 ㅣ 375 ml
  • ABV l 40 %
  • 국가ㅣ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
  • 구입처ㅣ남촌가주 (서울시 중구 퇴계로6길 16)
  • 가격ㅣ38,000 KRW (서울페이 사용 가능)

Tasting Notes

 

오늘 반가운 사람들과 만날 일이 생겼다. 어떤 모임이든 좋은 술은 좋은 기억을 남기기에 회현역 근처에 '남촌가주'라는 전통주를 판매하는 곳을 먼저 들렀다. 그곳에서 다양한 전통주를 둘러보다가 올해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라는 점이 떠올라 별 고민 없이 토끼 소주 블랙을 구매했다.

계산을 하려는데, '남촌가주' 사장님이 본인이 직접 만든 막걸리라며 혹시 마음에 든다면 조금 담아주겠다고 하시며 시음을 시켜 주셨는데, 엄청 신맛이 강해 그냥 사양하고 토끼 소주만 받아 들고 나왔다. (그래도 뭐라도 챙겨주고자 하셨던 사장님 감사합니다.)

뒷면 라벨에 "달과 함께 마실 때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한 라벨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뚜껑을 따면 가볍게 달달한 향과 옅은 누룩향이 퍼진다. 이 달콤함도 보통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찐한 바닐라향은 아니고 그보다는 은은한 바나나향에 가깝다. 40도의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입안에서도 스파이시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숙성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밑바닥에 오크향과 함께 배의 향기도 묻어났다.

목 넘김 때는 역시 소주답게 한 번 식도를 따끔하게 때리면서 내려간다. 하지만 이 스파이시함이 빠르게 흩어지면서 개운하게 입안을 씻어준다.

블랙 라벨은 찹쌀만 3kg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깔끔하고 누수한 향과 맛이 부각되는데,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보리로 만든 소주와 여러 면에서 유사하게 느껴졌다.

저녁은 활어회를 먹었는데, 역시 소주는 좋은 음식과 함께할 때 더욱 풍미가 살아나는 것 같다. 토끼 소주 블랙은 회와 잘 어울렸다. 더 기름진 고기종류와도 충분히 멋진 페어링이 될 듯하다.


Brand Story


2016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한국의 전통방식을 살린 최초의 크래프트 소주로 시작한 토끼 소주는 2020년에 충청북도 충주시에 증류소를 지으면서 진정한 한국의 소주로 거듭났다. 출시 후 오히려 한국에 역수입될 정도로 화제였던 토끼 소주는 이제 국내 백화점과 마트 및 여러 식당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홍대 라이즈 호텔에는 '토끼바'를 오픈해 토끼 소주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도 있다.

토끼 소주라는 이름은 ‘브랜 힐’(Bran Hill) 대표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 발효방식과 증류기술을 배웠던 2011년이 신묘년 토끼의 해였다는 점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23년 계묘년에 진짜 한국의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로 거듭나게 되었다.

토끼 소주는 23도짜리 화이트와 40도의 블랙 그리고 아메리카 버진 오크통에서 숙성을 거친 골드(46도) 등 3가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2021년 '선비'라는 이름으로 '진'(GIN)도 출시했다. '선비'는 국내에서 제조한 '스피릿' 으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스피릿 컴피티션'과 '아시아 인터내셔널 스피릿 컴피티션'에서 각각 '더블 골드'와 '골드' 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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