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 Tasting Note #12 : 로크 로몬드(Loch Lomond) 12년

 

로크 로몬드 12년

Information

• 제품명  ㅣ 로크 로몬드(Loch Lomond) 12년
• 종류      ㅣ 싱글몰트 위스키
• 용량      ㅣ 700   ml
• ABV      ㅣ 46   %
• 국가      ㅣ 스코틀랜드 
• 가격      ㅣ 8~10만원대 (데일리샷 기준)

 

Tasting Notes

위스키 관련 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위스키 테이스팅 클래스에 참석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천천히 음미해 보았다. 총 10명의 회원들이 모여 각자의 테이스팅 노트를 서로 공유하고 객관적인 맛의 기준을 잡아보는 클래스에서 처음으로 아주 천천히 한 잔의 위스키를 분석해 봤다. 
 
향에서는 가장 처음 피트함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로크 로몬드에서 피어오르는 피트함은 해초와 젖은 장작에서 오는 피트함이 가장 지배적으로 느껴졌고, 이후 구운 빵에서 느껴질 수 있는 고소함과 버터의 향이 뒤따라온다. 이와 함께 버번 캐스크에서 전해오는 바닐라향이 얕게 깔려있고, 복숭아와 배와 같은 과일의 향긋함도 살짝 이어진다. 
 
입안에 머금으면 살짝 매콤함과 피트에서 오는 짠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후 향에서 부터 전해오던 버터의 고소함이 길게 이어지며, 오렌지 껍질을 한 겹 담가놓은 듯한 상큼함이 기분 좋게 이어진다. 목넘김 이후에 생땅콩의 비릿함이 약하게 올라오는 점은 맛에서 아쉬운 부분이었다. 피트함에 가려 달콤함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피니시에서는 스모키함이 다소 짧게 이어지면서 새벽 숲을 거닐 때의 은은하고 축축한 풀향이 마지막 호흡에 부드럽게 따라온다. 전반적으로 피시시가 길게 이어지기보다는 다채로운 향과 맛이 더 좋은 인상을 남겼다. 
 
피트함 속에서 다채로운 향과 맛이 느껴져 상당힌 좋은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다른 위스키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 마셔본 위스키 중에서는 벤로막 10년과 가장 유사했지만, 벤로막 보다 피트함은 더 느껴지고, 여러 과일향은 더 크게 다가왔다. 
 
 

Brand Story

로크 로몬드는 게일어로 로몬드(Lomond) 호수(Loch)를 뜻하며, 브리튼 섬의 가장 큰 호수이자 스코틀랜드 국립공원으로 조성될만큼 아름다운 절경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한 증류소로 알려져 있다. 스코틀랜드의 증류소 중 유일하게 호수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증류소이기도 하다. 
 
로크 로몬드 증류소는 1814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으며, 싱글 몰트는 물론 블렌디드 몰트, 블렌디드 스카치, 그리고 그레인 위스키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스코틀랜드 증류소다. 
 
로크 로몬드 증류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생산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증류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단식증류기와 현대적인 연식증류기를 모두 활용하여 위스키의 다양한 맛을 표현해 내고 있다. 
 
싱글몰트 라인업으로 는 로크 로몬드 오리지널, 12년, 18년 등을 출시하고 있고, 이런 탄탄한 싱글몰트를 바탕으로 인치머린(Inchmurrin), 글렌 스코샤(Glen Scotia), 리틀밀(Littlemill) 등의 다양한 브랜드도 생산하고 있다.
 
로크 로몬드는 PGA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 오픈'의 메인 스폰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프의 발상지가 영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영국에서 '브리티시 오픈'을 정관사 The를 붙여 'The Open'로 부르며 정통성을 더욱 강조한다. 로크 로몬드는 이러한 정통성을 자신의 브랜드에도 계승하고자 'The Open' 이 개최될 때마다 한정판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2023.01.04 - Whisky Tasting Note #3 : 벤로막(Benromach)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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