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 Tasting Note #15 : 와일드 터키 레어 브리드 (Wild Turkey : Rare Breed)

와일드 터키 레어브리드

Information

• 제품명  ㅣ와일드 터키 레어 브리드(Wild Turkey Rare Breed)
• 종류      ㅣ버번위스키
• 용량      ㅣ750   ml
• ABV      ㅣ58.4   % (116.8 proof)
• 국가      ㅣ미국 켄터키
• 구입처  ㅣGS25
• 가격      ㅣ107,700  KRW

 

Tasting Notes

와일드 터키 증류소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와일드 터키 레어 브리드(Wild Turkey Rare Breed)를 집 앞 편의점에서 구했다. 행주산성 근처 ‘라빈리커 스토어’에서 늘 95,000원에 판매하던 제품이라 쉽게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최근에 ‘라빈리커 스토어’에 방문했더니 레어브리드만 품절이어서 오히려 더 구하고 싶었다.
 
가격도 10만 원 이하는 찾기가 힘들던 찰나에 GS25에서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로 구매하면 20%를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앞 편의점을 가보니 한 병이 남아있길래 얼른 집어 들었다.
 
와일드 터키 레어브리드는 6년에서 12년 사이의 세 가지 버번을 블랜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고, 물을 타지 않은 배럴 프루프(Barrel Proof) 제품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에서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와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배럴 프루프 제품 답게 도수는 58.4% (116.8 proof)로 러셀 싱글배럴(55%) 보다도 3.4%가 높다.
그만큼 강력한 타격감이 기대됐는데, 오히려 첫 느낌은 러셀 싱글배럴보다 부드럽게 느껴졌다.
 
버번 위스키 답게 진득한 바닐라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향에서는 직선적인 매콤함이 코를 찌른다.
계피, 육두구 등의 향신료에서 피어나는 알싸하면서 스파이시한 향과 맛이 확실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이와 함께 가죽이나 말린 담배 같은 건조한 향이 거칠게 바닥을 다지면서 체리와 살구의 잘 익은 과실향도 느껴져 다양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넉넉하게 드러낸다.
사이사이에 땅콩의 고소함이 진한 캐러멜향과 합쳐져 입안에서 땅콩잼과 같은 끈적하고 달달한 질감도 맛볼 수 있다.
 
혹은 어느 유튜버의 리뷰에서는 커스터트 푸딩 위에 잘 녹인 설탕이 올려진 '크림 브륄레'의 맛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이 또한 이 위스키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와일드 터키 101 8년은 잔에 여유있게 부어놓고 한 번에 입안에 털어 넣을 때 강렬한 느낌이 어울린다면 레어브리드는 보다 섬세한 풍미를 느끼며 더 여유 있게 즐기기 좋은 위스키다.
 
레어브리드로 올드 패션드 같은 버번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만든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이전에 마셨던 와일드 터키 증류소의 제품들과 비교해 봐도 재미있는 테이스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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