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커피가 수입된 지역으로 지금도 다양한 종류의 원두가 수입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진귀하고 유명한 생두를 구할 수 있어 커피 때문에 고베를 방문하는 외국인도 많이 있다고 한다. 자연스레 고베는 카페문화도 발달하게 되었다.
니시무라 커피(にしむら珈琲店)는 일본에 최초로 로스팅 커피를 소개한 곳으로 유명하다. 일본에 최초로 커피가 수입되기 시작한 19세기말, 카페가 생겨나고 직접 커피를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로스터리샵은 고베의 니시무라 커피점이 최초라고 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블랜딩 하여 로스팅해 주는데 로스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니시무라 커피는 일본 내에서도 매우 명성있는 카페로 고베, 오사카 등에 총 14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한 곳인 산노미야 고베점을 찾았다. JR 산노미야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여서 오사카에서 오고 갈 때 가장 접근성이 좋은 지점이다.
커피는 하우스 블랜드부터 다양한 원두의 커피를 준비해 두었고, 그 외 여러 가지 음료와 디저트,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나 샌드위치까지 있어 브런치를 즐길 수도 있다.
우리는 니시무라 블랜드 커피를 아이스로 블루마운틴은 따뜻하게 그리고 아이들은 초코 파르페와 딸기 파르페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을 때 점원분이 딸기 파르페에 위스키가 들어간다고 알려줘서 딸기잼으로 바꿔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니시무라 커피는 잔부터 모든 아이템에 전통이 묻어나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가구들도 모두 엔틱한 느낌이 물씬 풍겼고, 커피의 맛은 물론 서빙도 아주 섬세하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조금 더 여유롭게 향긋한 커피와 여유를 즐기고 싶었지만 한나절 일정으로 고베를 방문한 관광객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사치였다. 본점은 더 큰 건물에 다양한 굿즈도 판매한다고 하던데 이런 멋진 공간을 가까이 둔 고베 시민들이 이날만큼은 부러웠다.
https://maps.app.goo.gl/ca9z4KubRZAdAZV1A?g_s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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