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중 하루 시간을 내 고베를 방문하기로 정하고 제일 먼저 고베규를 먹어보고자 열심히 검색을 했다.
여러 블로그를 통해 가성비로는 스테이크 랜드(ステーキランド)의 런치 세트가 가장 괜찮아 보였지만 전화로 문의하니 이미 2주 전에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
그럼 가격을 따지지 말고 한 번 예약가능한 곳으로 알아보다가 발견한 모리야(モーリヤ) 본점.
https://maps.app.goo.gl/fstk99vDJ2K4bAtK6?g_st=in
구글맵에서 위치 검색을 하면 바로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 결과는 메일로 확인이 되는 시스템이었다.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JR선을 타고 산노미야 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7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예약확인 후 3층 테이블석으로 안내를 받고 메뉴를 보니 런치 세트도 만만찮은 가격에 흠칫 놀랐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즐기기로 하고, 립아이 200g 2개와 써로인 170g을 주문했다.
런치세트에는 스프, 샐러드, 밥 또는 빵 그리고 후식 음료(커피, 차 혹은 주스)가 포함되어 있다.
주문한 고베규와 함께 고구마, 표고버섯, 숙주나물을 같이 준비해 준다.
숙련된 셰프님의 섬세한 손놀림으로 고베규가 한 점씩 각자 앞에 놓인 접시에 서빙된다.
소금, 후추, 와사비, 마늘 플레이크와 폰즈 소스, 미소가 같이 개인 접시에 놓이고, 각 부위마다 셰프님이 어떤 소스가 어울릴지 친절하게 추천도 해주신다.
아이들에게는 먹을 수 있는 거 없는걸 꼼꼼하게 확인하고, 서빙도 아주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고베규는 한 점, 한 점이 소중하고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 아이들도 맛있는 건 기가 막히게 아는지 그런 아이들이 아닌데 먹여주지 않아도 잘도 먹더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맥주 한 잔을 포함해 무려 5만 엔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다시 한번 그 한 점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그래도 고베규를 한 번 제대로 맛보길 원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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