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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log/보고 들은 것

<<애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전시 후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Information

  • 전시명 ㅣ 애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Edward Hopper : From City to Coast)
  • 전시기간 ㅣ 2023.04.20 ~2023.08.20 / 총 106일간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ㅣ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SeMA (서울특별시 중구 덕수궁길 61)
  • 전시작품 ㅣ 뉴욕 휘트니미술과, 뉴욕 현대미술관, 버지니아미술관, 톨레도미술관 소장품
  • 작품구성 ㅣ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작품 16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 110여점
  • 관람소요시간 ㅣ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 예상
  • 관람료 ㅣ 성인 17,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2,000원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3.04.20(목)~2023.08.20(일)
장소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내면을 그리는 화가, 세기를 넘은 공감 '애드워드 호퍼'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이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백악관 집무실에 걸어두었던 <벌리 콥의 집, 사우스트루로 Burly Cobb's House, South Truro>(1930-33)>작품으로도 유명한 '애드워드 호퍼'의 개인전은 사전예매 부터 관람권이 대부분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계속 관람 기회를 보고 있던 와중에 아이들의 여름방학 마지막 주말이자 전시 마지막날인 8월 20일에 잔여 티켓을 발견해 드디어 관람할 수 있었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개봉과 함께 1920년대 미국의 상황과 그 당시 정서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애드워드 호퍼'의 작품도 그 당시 미국, 특히 뉴욕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 많아 더욱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애드워드 호퍼'는 20세기 미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포착하여, 알프레드 히치콕, 마틴 스콜세지 같은 영화 감독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국내에서도 CF나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오마주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쓱=SSG' 광고에서 보여준 구도와 건조한 대사는 '애드워드 호퍼'의 작품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애드워드 호퍼를오마주한 '쓱=SSG' 광고

 
 


VIEW POINT

작품과 아카이브를 포함 총 2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개인전으로는 상당히 대규모의 전시가 기획되었고, <철길의 석양 Railroad Sunset>(1929)제외하면 전 작품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번 전시는 에드워드 호퍼 작품의 최대 소장처인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2019년부터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라고 한다. 
 
작품의 전반에 깔려있는 고독과 공허의 정서는 당시 전세계적인 대공황 시대상을 반영하는 듯 했다. 
인상파 작가들로 부터 영향을 받은 듯 그가 그린 풍경화들에서 표현되는 색감과 빛의 표현은 아주 다양하고, 풍성했다. 


 
절제된 인물들과 무표정한 인물들의 시선에서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던 시절의 개인의 고독과 단절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거의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니 비가 내리는 늦가을의 처량함이 느껴졌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층을 사용한 이번 전시에서는 1층에 전시된 작품들만 사진 촬영이 허용되어 더 다양한 감상을 이미지와 함께 공유하지 못해 다소 아쉽지만, 오로지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의 전시를 보고난 후 'Tom Waits'의 걸죽한 목소리와 노래가 유독 생각이 났다. 
 

Tom Waits - Hope I Don't Fall in Lov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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