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도 피트 위스키는 여전히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피트 위스키를 대표한 아드벡 증류소에서도 대표적인 라인업인 코리브리칸(Ardbeg Corryvreckan)은 싱글몰트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피트 위스키의 정수”로 평가받는 제품입니다.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Islay)의 유명 증류소인 아드벡에서 생산되는 이 위스키는 강렬한 피트와 독특한 향미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nformation
제품명 ㅣ아드벡 코리브리칸(Ardbeg Corryvreckan)
종류 ㅣ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ㅣ700 ml
ABV ㅣ57.1 %
생산지역ㅣ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
가격대 ㅣ 17~8만원대(24년 12월 데일리샷 기준)
Tasting Note
Aroma
아드벡 코리브리칸의 첫 향은 이름 그래도 “폭풍 같은 대담함”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코리브리칸'이란 이름은 아일라 해변의위함한 소용돌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잔에 따라 코에 가까이 가져가면 강렬한 피트 스모크가 몰아치듯 밀려옵니다. 이는 소금기가 가득한 해조류와 섞여 마치 아일라 섬의 바닷바람을 직접 맡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 뒤를 이어 짙은 검은 초콜릿과 검붉은 과일의 달콤함이 느껴지는데, 이는 블랙체리와 잘 익은 댐슨 자두의 농익은 향으로 구체화됩니다. 이 과일 향은 피트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독립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또한 스모키한 향 뒤에서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기운이 점차 드러납니다. 후추와 육두구의 따뜻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며, 바닐라와 드라이 로스트 커피빈의 부드러운 고소함이 배경을 채웁니다.
Palate
입안에 머금었을 때의 코리브리칸은 폭발적입니다.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피트 연기와 스파이스는 입안을 지배하며, 마치 바다 한가운데 폭풍 속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이내 다크 초콜릿의 쌉쌀함과 농축된 블랙베리 잼의 농후한 단맛이 그 자리를 채우며,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페퍼민트의 상쾌한 쓴맛과 함께 볶은 견과류의 고소함, 아스팔트와 타르의 강렬한 미네랄 노트가 등장합니다. 이 모든 요소는 조화를 이루며, 코리브리칸의 복합적인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끝으로 느껴지는 크림 같은 질감은 예상치 못한 부드러움을 선사하며, 이후 남는 피니시는 스모키하면서도 짭짤한 감칠맛으로 오래도록 지속됩니다.
코리브리칸을 대표적인 피트 위스키인 아드벡 우거다일과 라가불린 16년과도 함께 비교 시음을 해보았습니다.
코리브리칸은 스모키함과 스파이시함이 극대화된 위스키입니다. 이 제품은 “강렬함”이 핵심이며, 대담한 향과 복합적인 맛이 특징입니다. 피트 향의 강도는 아드벡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급이며, 초콜릿과 과일의 농후한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코리브리칸에 비해 우거다일은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셰리 캐스크 숙성으로 인해 건포도와 무화과 같은 과일향이 두드러지며, 피트 스모크가 강렬하지만 더 둥글고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코리브리칸이 강렬한 바다 폭풍이라면, 우거다일은 따뜻한 벽난로 옆에서 즐기는 밤과 같습니다.
라가불린 16년은 피트 위스키의 클래식한 기준점으로 여겨집니다. 코리브리칸과 비교하면 피트의 강도는 낮지만, 더 깊고 풍부한 풍미를 제공합니다. 건초, 말린 사과, 그리고 오랜 숙성에서 오는 오크의 부드러운 향이 특징이며, 코리브리칸처럼 강렬하기보다는 섬세하고 균형 잡힌 맛을 추구합니다.
Brand Story
아드벡 증류소의 역사와 특징
아드벡 증류소는 1815년에 설립되어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아일라 섬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이 증류소는 초기부터 강렬한 피트 위스키 생산으로 유명했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생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1997년 글렌모렌지 증류소(현재 LVMH 그룹에 소속)에 인수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아드벡 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일라 섬의 풍부한 피트와 해양 환경에서 오는 독특한 풍미입니다. 증류소는 특히 높은 피트 함량의 몰트를 사용하며, 강렬한 연기와 복합적인 풍미를 위스키에 부여합니다. 또한, 전통적인 증류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 기술을 접목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드벡의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
아드벡은 기본 라인업인 텐(10년), 우거다일(Uigeadail), 코리브리칸(Corryvreckan) 외에도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며,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드벡 위스키는 매년 특별한 한정판을 선보이며 컬렉터 아이템으로도 주목받습니다.
LVMH 그룹 산하에서 아드벡은 프리미엄 싱글몰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피트 위스키의 대표 주자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의 위스키는 강렬한 개성과 독창적인 풍미로 “아일라 위스키의 정수”로 불리며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드벡 코리브리칸은 피트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거쳐가야 할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이 녀셕을 통해 피트에 대한 나의 취향을 판단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강렬한 스모키함, 복잡하고 풍부한 맛,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피니시는 아일라 싱글몰트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아드벡의 역사와 철학이 녹아 있는 이 위스키는 피트 위스키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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