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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log/먹고 마신 것

Whisky Tasting Note #1 : 글렌 그란트(Glen Grant) 12년

글렌 그란트 12년

 

Information

제품명  ㅣ  글렌그란트 12년 (Glen Grant)

종류      ㅣ  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ㅣ   700  ml

ABV      ㅣ   43 %

국가      ㅣ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구입처  ㅣ  라빈리커 스토어 (2022.11.09)

가격      ㅣ  78,900 KRW **전용잔 증정


Tasting Notes

해외 출장 후, 귀국길에 프랑크프루트 공항 면세점에서 빈 손으로 가기엔 아무래도 아쉬워 위스키를 한 병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면세점을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있었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그냥 가성비 기준으로 '글렌 그란트'(Glen Grant) 18년 1000ml을 구매했다. 데일리용 위스키를 즐기기엔 좀 부담스러워 일단 18년은 모셔두고 있다. 

늘 자유로를 지나면서 행주산성 부근에 엄청나게 큰 규모를 자랑하는 '라빈리커 스토어'가 궁금했었다. 와인샵으로 더 알려진 곳이긴 하지만 다양한 위스키도 갖추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퇴근길에 바로 들렀다. 마침 그곳에서 글렌 그란트의 전 라인업이 전시되어 있고, 국내 최저가에 전용 글렌 캐런 잔 증정 프로모션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바로 고민 없이 '글렌 그란트' 12년을 질렀고, 올해 나의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에서 첫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글렌 그란트'는 국내에선 작년쯤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는 스페이사이드 싱글몰트 위스키다. 12년 제품은 버번캐스크에서만 숙성되었다고 한다.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에서 95점을 받을 정도로 해외에서의 평이 국내보다는 좋은 것 같다. 

잔에 따르면 색상은 그리 짙은 편은 아니다. 밝은 황금색을 띤다. Non Chill Filter로 별도의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아 위스키 본연의 색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나의 첫 느낌은 향에서 부터 알코올 부즈가 좀 세게 느껴졌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다른 위스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였던 것 같다. 향에서는 꿀향과 함께 사과나 배 같은 상큼하고 시원한 계열의 과일향이 느껴진다. 화사함이 지배적이다. 에어링이 충분히 진행되어도 마지막엔 후추의 화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에어레이션을 거친다면 좀 더 부드럽고, 풍부한 향과 맛이 느껴질지 기대가 된다. 

한 입 머금으면 달달함과 스파이시함이 동시에 입안 전체를 감돌며 목넘김을 유도한다. 피니시 후에도 스파이스 함은 어느 정도 유지된다. 피니시의 여운은 다소 긴 편이다. 케이스에는 애플파이와 아몬드의 향과 맛이 느껴질 것이라 적혀있는데, 나에겐 익숙하지 않아서 크게 발견하진 못했다. 

지금 집에서 비교할 수  있는 와일드터키 8년, 벤로막 10년, 글렌파클라스 12년에 비하면 개성이 강하다기 보단 가장 화사한 느낌의 위스키다. 

데일리로 즐기기 좋은 가성비 위스키라 완병 후, 더 평이 좋은 15년 BS(Batch Strength)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Brand Story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위치한 증류소로 1823년부터 위스키를 생산을 시작하였고, 1840년에 존 그란트와 제임스 그란트가 면허를 취득하여 정식 증류소로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글렌 그란트 증류소가 위치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은 스코틀랜드에서도 위스키 생산에 필요한 좋은 물과 보리를 구하기 쉬운 지역이기에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많은 증류소가 위치해 있고, 철도가 개통되면서 생산량과 공급량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여러 번의 매각 등을 거쳐 지금은 이탈리아계 주류 회사인 캄파리 그룹 소속이며 국내에서는 트랜스베버리지에서 수입한다. 국내 유통되는 싱글 몰트 위스키 가운데 아직까지는 평가나 인지도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글렌 그란트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중 유일하게 설립자의 이름을 딴 증류소. 전 세계적으로는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더 맥캘란에 이어 세계 판매량 4위의 증류소이고, 캄파리 그룹 덕분인지 이탈리아에서는 판매량으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하는 위스키라고 한다.

정규 라인업으로는 18년, 15년 BS(Batch Strength), 12년, 10년, 아보랄리스로 숙성 연수에 따라 촘촘하게 갖춰져 있다. 글렌 그란트 10년은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으로 ‘올해 최고의 10년 이하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 상을 수상했고, 18년은 ‘올해 최고의 스카치위스키‘ 상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받았다. 2022년에는 15년 제품이 ‘올해 최고의 스카치위스키’ 상을 받았다.

 
글렌 그란트 12년
글렌캐런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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