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
제품명 ㅣ더 글렌리벳 18년 (THE GLENLIVET 18Y)
종류 ㅣ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ㅣ700 ml
ABV ㅣ43 %
국가 ㅣ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
Tasting Note
아버지의 술장 시리즈 2탄. 보모어 17년과 함께 있던 더 글렌리벳 18년. 이 역시도 면세점에서 구매하신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 판매되는 제품과는 다른 케이스와 라벨인 것으로 보아 구입한 지는 최소 몇 년이 지난 듯하다.
싱글몰트 위스키 중 가장 대중적이고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더 글렌리벳' 답게 보통 사람들이 '위스키'를 생각하면 떠오는 향과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잘 말린 과일과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의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풍부하게 코끝을 통해 스며들었다.
스월링을 통해 좀 더 시간을 두고 향을 음미하면 과실향에서 비롯되는 시트러스함은 다소 옅어지면서, 버터, 코코넛, 바닐라 같은 부드러우면서 뭉근한 단향이 올라온다.
입안에서 알코올 부즈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다소 묵직하고 오일리한 바디감에 잘 익은 사과와 배, 바나나 등의 다양한 과실의 단맛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묵직한 질감에서 오는 몰트의 구수함이 더욱 입압에서의 존재감을 채워주고 밑바탕에서 스모키 함이 목 넘김 이후에 마지막 여운을 길게 남긴다.
싱글몰트를 분류할 때 많은 애호가들이 '더 글렌리벳'을 사분면의 정중앙에 배치하곤 한다.
그만큼 가장 좋은 밸런스를 갖춘 싱글몰트 위스키로 '더 글렛리벳'을 뽑는데, 그중 18년은 그러한 특성이 가장 극대화된 제품으로 싱글몰트 중 가장 모나지 않은 모범생 같은 이미지다.
누구에게 추천해도 별로 호불호가 느껴지지 않을 제품으로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어서 면세점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Brand Story
'더 글렌리벳'은 '맥캘란', '글렌피딕', '글렌모렌지'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싱글 몰트 위스키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목이 긴 증류기를 사용하여 증류하여, '글렌모렌지'와 비슷하게 깔끔한 맛과 향이 특징이며, 대부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시키는 관계로 바디감이 가볍고 맛이 부드러운 성격을 가진다.
한때 글렌리벳 역시 과도한 주세를 피해 밀주를 만드는 작은 농장 증류소 중 한 곳이었다. 그러던 중 1822년 국왕 조지 4세 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방문했을 때, 지역 최고의 밀주로 바쳐진 글렌리벳을 마시고 그 맛에 반한 나머지 글렌리벳이 밀주, 즉 무허가 불법 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만찬석상에는 글렌리벳이 올라야 한다고 선언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주세를 대폭 낮추고 약간의 면허세만 내면 누구나 합법적인 면허를 따서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시행하게 되고, 글렌리벳의 설립자였던 조지 스미스가 1824년에 이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글렌리벳은 스코틀랜드의 모든 증류소 중 처음으로 법적인 면허를 취득하는 증류소가 되었다.
이후 글렌리벳의 뛰어난 품질로 명성이 쌓이면서 근처 증류소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생산품에 글렌리벳 이름을 붙여서 팔기 시작하자 증류소에서는 이를 문제 삼아 소송을 걸었고, 1884년에 "The Glenlivet"'은 오직 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후 정관서 "The"를 붙여 "The Glenlivet"으로 정식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페르노리카 소속이며, 같은 소속의 블렌디드 위스키인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 등의 키몰트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