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 Tasting Note #21 : 보모어 17년 Distiller's Choice (BOEMORE 17Y Distiller's Choice)

 

BOWMORE 17Y

Information

제품명  ㅣ보모어 17년 (Bowmore 17 The Distiller's Choice)
종류      ㅣ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ㅣ700 ml
ABV      ㅣ43 %
국가      ㅣ스코틀랜드 아일라

Tasting Note

이사한 부모님 댁에서 발견한 보모어 17년. 아마도 어머니께서 해외여행을 가실 때 면세점에서 구매하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보모어의 정규 라인업에는 현재 12년, 15년, 18년, 25년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는 'Morrison Bowmore' 시절의 17년을 떠올리시는 올드 워스키 팬들을 위한 한정판으로 보인다. 
얼마나 보관을 해 두신건진 모르겠지만, 이사를 하면서 발견했을 정도니 보관상태가 다소 의심스러웠지만, 새로운 위스키 앞에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앞서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그냥 오픈해 버렸다. 
 
위스키를 눕혀서 보관을 하셨는지 코르크가 눅눅해져 있었지만, 조심스레 뚜껑을 따고 한 잔을 채웠다.
 
뚜껑을 따자마자 잘익은 과일향과 함께 아일라 특유의 스모키 함이 뭉근하게 피어올랐다. 과일향은 좀 복잡적으로 느껴지는데, 체리나 라즈베리, 딸기 등의 베리류의 과일을 잘 말린듯한 진하고 새콤한 향이 인상적이다. 그와 동시에 은근하게 홍차의 향도 전해지는 게 특징적이다. 
 
'라가불린 12년 SR'에 느껴졌던 바다 내음 같은 짠 기운보다는 흙과 풀내음에 가까운 향이 불편하지 않게 느껴졌고, 그 안에 토피나 캐러멜 그리고 구운 바나나 같은 달콤함 기운도 함께 느껴졌다. 
 
맛에서도 스모키함과 단맛이 잘 어우러졌다. 다크 초콜릿에 가까운 묵직한 단맛에 피트에서 전해오는 스모키 함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잡아둔다. 가죽향과 오크에 대한 힌트도 느껴지면서 입안에서는 좀 오일리한 바디감이 긴 여운을 남기며, 동시에 피니시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Brand Story

보모어의 증류소는 그들의 역사를 1779년에 시작했다고 이야기하며, 아일라섬에 위치한 8개의 증류소 중 가장 먼저 위스키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1816년에 '존 심슨'이 면허를 취득한 후 정식으로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
이후 여러사람의 손을 거쳐 1963년에 위스키 중개상이었던 Stanley P. Morrison이 인수한 이후로 Morrison Bowmore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시대에 생산된 위스키들이 여전히 보모어의 최전성기로 평가되고 있다. 

1989년 일본의 산토리가 보모어의 지분을 인수하고, 1994년에 전설적인 블랙 보모어 시리즈를 발매한 해부터 산토리가 보모어의 전체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2014년 산토리는 짐 빔을 인수한 뒤, 아일라섬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라프로익과 보모어를 동시에 소유하고 된다. 
 
연간 생산량은 200만 리터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정규 라인업으로 12년, 15년, 18년, 25년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슈퍼카 브랜드인 '애스턴 마틴'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버번 캐스크와 함께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같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 숙성 제품으로 갈수록 피트의 특성보다는 셰리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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