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 Tasting Note #23 : 글렌드로낙 오리지널 12년 (GLENDRONACH 12Y)

Information

제품명  ㅣ글렌드로낙 오리지널 12년 (GLENDRONACH ORIGINAL 12Y)
종류      ㅣ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ㅣ700 ml
ABV      ㅣ43 %
국가      ㅣ스코틀랜드 Highland
구입처  ㅣ보틀벙커 서울역점 

Tasting Note

 

위스키 붐이 일면서 '글렉드로낙' 어느새 귀한 몸이 되었다. 맥캘란, 발베니 정도는 아니지만 셰리 위스키가 인기를 얻으며 '글렌드로낙'도 적절한 가격에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최근에는 가격이 좀 진정되는 듯 하여 계속 기회를 엿보다가 서울역에 있는 롯데마트에 '보틀벙커'가 새롭게 오픈할 때 방문해 한 병을 구할 수 있었다. 
셰리 3대장으로 흔히들 맥캘란, 글렌파클라스 그리고 글렌드로낙을 꼽기에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글렌드로냑 오리지널 12년은 스페인산 Pedro Ximenez와 Oloroso Sherry Casks에서 숙성했다는 내용을 케이스와 라벨에 아주 자랑스레 새겨두었다. 
 
뚜껑을 오픈하자 마자 역시 명성에 걸맞게 방 전체에 진하고 달큼한 향이 퍼진다. 
짙은 호박색을 띤 잔에서는 가장 먼저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코를 자극한다. 살짝 생강향이 스쳐 지나가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며, 그 위로 말린 과일의 향이 겹쳐진다. 
 
입안에서는 확실한 셰리 캐스크의 특성이 느껴진다. 따뜻하고 부드럽게 입속을 감싸며 풍부한 오크향과 함께 쿰쿰하면서 진하게 달달한 맛으로 꽉꽉 채워진다. 잘 익은 열대과일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듯한 느낌과 함께 역시 건포도의 진득한 달콤함이 가장 지배적으로 다가온다. 
 
목 넘김 또한 너무 부드럽고 풍부하게 지나가고, 살짝 견과류의 느낌을 마지막에 남기고 지나간다. 
다른 안주가 필요 없을 정도로 깊고 좋은 여운을 만들어 준다. 
 
올해 초 글렌파클라스 12년을 아주 기분 좋게 완병을 했는데, 조금 남겨두었다가 같이 비교를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앞에 보이는 술장에 일본 여행 때 사와 아껴둔 글렌파클라스 25년이 눈에 들어왔다. 12년이 이러한데, 25년은 어떨지 궁금하지만 오늘은 글렌드로낙 12년으로도 충분한 날이길 스스로 다짐해 본다. 
 

Brand Story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맥캘란, 글렌파클라스와 함께 셰리 위스키를 대표하는 3대 증류소로,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 위치하고 있다. 1771년에 지어진 이 증류소는 1826 면허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위스키 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전통적인 스페인산 ‘셰리(Sherry)’ 오크통에서 십 수년에 걸쳐 숙성, 글렌드로낙만의 독특한 맛을 완성하고 있다.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풍족한 쉐리의 풍미를 지니고 있어, 일명 ‘셰리 몬스터’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 때, 2006년에 셰리 캐스크 숙성 제품을 단종시키고 버번 캐스크로 숙성을 시작했다가, 2012년부터 다시 셰리 캐스크를 사용해 만들고 있다. 맥켈란의 셰리보다는 다소 스파이시한 면이 있다.
 
연간 최대 140만 리터의 증류주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정규 라인업으로 12년 Original, 15년 Revival, 18년 Allardice 그리고 21년 Parliament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된 증류소답게 정규 라인업 외 Peated Portwood 및 Grandeur 24 및 27년과 같은 한정판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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