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
제품명 ㅣ카듀 16년 SR 2022 (CARDHU 16Y : DIAGIO Spesial Release 2022)
종류 ㅣ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ㅣ700 ml
ABV ㅣ58 %
국가 ㅣ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트
원산지 ㅣ 녹칸두
가격 ㅣ 20만 원대 중후반
Tasting Notes
이번에도 지인 찬스로 '디아지오'에서 진행하는 패밀리 세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홍대입구 근처에 위치한 라이즈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주류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조니워커 시리즈는 물론 2022년 Special Release 라인업도 모두 판매 중이었는데, 2021년 SR 중 라가불린 12년을 아주 잘 즐기고 있었기에 이번 2022년 SR 시리즈 중에서는 좀 다른 느낌의 위스키를 마셔보고 싶어 나름 주류 유튜버들의 평이 좋았던 '카듀 16년'을 한 병 구매하였다.
디아지오의 SR 시리즈답게 화려한 케이스와 라벨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붉은색 배경에 화려한 자태를 한 새 한 마리와 주변에 꽃을 그려 놓았는데, 이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맛과 향이 짐작이 되는 듯하다.
카듀(CARDHU) 위스키는 조니 워커의 키 몰트로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조니 워커에서 산뜻함과 화사한 느낌의 맛과 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만큼 화려한 맛을 기대하며, 첫 잔을 채웠다.
이번 카듀 16년 SR 2022은 리차드 아메리칸 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친 뒤, 자메이카 팟 스틸 럼 캐스크을 활용 하여 추가 숙성을 거쳤다고 한다. 그 덕분에 향에서부터 파인애플, 망고 등의 열대과일의 향이 아주 풍부하게 나타난다. 잔에 코를 가까이 가져갈수록 코끝으로 매콤함이 훅 들어오는데, 58%라는 강력한 타격감이 향에서도 전해진다. 코를 찌르는 매콤함 속에는 후추향도 느껴진다. 이와 함께 은은한 꿀향과 꽃향기도 머금고 있고, 물에 젖은 듯한 풀향도 깊게 표현된다. 전체적으로 달콤한 향은 옅게 그리고 뒤편으로 살짝 감춰져 있고, 햇볕을 진하게 받은 여름의 풀과 열대과일의 풋풋한 시큼하고 상큼한 향이 지배적으로 느껴진다. 향에서는 럼캐스크의 특성이 충분히 느껴지며, 다채로운 향이 아주 풍부하게 피어난다.
맛에서는 향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 펼쳐지는 게 다소 흥미로웠다. 입안에서는 잘 익은 바나나의 은근한 달콤함이 입 속 전체를 확 감싸면서도 곡물과 몰트의 맛이 먼저 와닿는다. 목 넘김에서는 약간의 스모키 함도 살짝 묻어난다. 그리고 역시나 진한 타격감과 함께 긴 피니시를 느낄 수 있다.
럼캐스크를 활용한 발베니 14년 캐러비안 캐스크 제품과 비교하면 더 강렬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반면 부드러움과 달콤한 느낌은 발베니 14년이 더 강한 것 같다.
Brand Story
카듀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에 위치한 스카치 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이름은 "검은 바위"라는 뜻의 스코틀랜드 게일어 "Carn Dubh"에서 따온 것이다.
현재는 '디아지오' 소속으로, 국내에서는 인지도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브랜드지만, 해외 여러 국가들에서는 명성도 높고 판매량에서 순위권에 올라있을 정도로 인정받는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이다. 디아지오에서 최초로 판매한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이기도 하다.
1811년 설립되었으며 설립 당시에는 영문으로 Cardow라고 표기하였다. 처음에는 무허가로 위스키를 제조하다가 1824년 정식 허가를 받아 위스키를 제조해 왔으며 1885년에는 증류소를 이전 확장하였다. 1893년에는 조니 워커로 편입되었다. 이후 조니 워커의 제조사인 존 워커&선즈가 디아지오 소속이 됨에 따라 카듀도 따라서 디아지오 소속 증류소가 되었다.
조니 워커의 키몰트로 활용되는 위스키로 잘 알려져 있으며, 카듀 증류소 곳곳에 스트라이딩 맨 포스터를 보면 카듀와 조니워커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증류소의 별칭도 "The Speyside Home of Johnnie Walker이다.
위스키 평론가인 '짐 머레이'는 자신의 저서인 위스키 바이블에 <매우 깨끗하고 깔끔하며, 순수하고 달콤한 몰트>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러한 평가답게 상큼한 향과 달콤한 맛으로 조니 워커의 화사한 맛과 향을 표현하는 담당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현재 카듀 증류소 공식 라인업은 골드 리저브(NAS)와 12년과 15년, 18년 등 총 네 종류가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2년과 과거 나왔던 스페셜 캐스크 리저브를 제외하면 정규 라인업은 구하기 힘들지만, 디아지오의 Special Release 시리즈를 통해 오히려 카듀 증류소의 제품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2020년에는 11년, 2021년에는 14년, 2022년에는 16년이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스로 각각 출시되었다. 국내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카듀 증류소 제품 중 그나마 가장 구하기 쉬운 편이고, 다소 편차가 있는 스페셜 릴리즈 제품 중에서 카듀 라인업은 거의 다 평가도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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