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log/먹고 마신 것

Whisky Tasting Note #20 : 싱글톤 12년 더프타운 (THE SINLETON 12Y DUFFTOWN)

싱글톤 더프타운 12년

Information


제품명  ㅣ싱글톤 12년 더프타운 (THE SINLETON 12Y DUFFTOWN)
종류      ㅣ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ㅣ500 ml
ABV      ㅣ40 %
국가      ㅣ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트
가격      ㅣ 5만 원대(대형마트 기준)


Tasting Note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아니면 위스키를 마신다는 소문이 어디서 났던지 여하튼 요즈음 이상하게 어딜 가나 위스키를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싱글톤 더프타운 12년도 우연히 알게 된 어느 카페 사장님께서 먼저 선뜻 건네주셔서 넙죽 받아버렸다. 게다가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구형 보틀이라 더 기대가 되었다. 보틀 디자인은 지금과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평범한 듯 독특하게 납작한 모양으로 앞에서 보면 완만하게 둥근 모습이지만 뒷부분은 납작하다. 라벨에 트레이드 마크로 붙어 있는 연어는 스코틀랜드 켈트 민족의 신화에서 지혜와 순수를 상징하는 동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뚜껑을 따자마자 가장 강하게 싱그러운 과실향이 느껴진다. 사과와 포도, 배의 달달한 향이 옅게 올라오고, 알코올 부즈가 냄새는 심하진 않았다. 잔을 빙그르르 돌리면 잔 표면에 붙어 있는 점성을 뜻하는 레그는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맛은 일단 상당히 부드럽다. 순간 디아지오의 대표작인 저니워커 시리즈라고 느껴질 정도로 부드러운 맛과 목넘김이 인상적이다. 대신 스파이시함이나 스모키한 느낌은 찾기 힘들지만 아주 아래쪽에 은은한 나무향이 스며들어 있다. 구운 아몬드와 커피 향과 가볍게 스치며 마무리된다.

12년 숙성의 싱글 몰트 위스키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1895년부터 시작된 더프타운 증류소의 역사를 생각하면 최고의 가성비 싱글몰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즈음엔 워낙 개성있고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가 많아 혹자는 싱글톤을 ‘밍밍톤’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디아지오 그룹도 싱글톤은 입문용 싱글몰트로 명확한 포지셔닝을 해두고 위스키 저변 확대라는 확실한 목표를 위한  정책과 맛의 세팅을 해 둔 것으로 보이며, 싱글톤은 가격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Brand Story


싱글톤은 세계 판매 1위 위스키인 조니워커와 기네스, 벨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 주류 그룹 ‘디아지오’의 소속으로 2000년대에 첫 싱글 몰트 위스키를 출시했다. 총 3 곳의 증류소(글렌오드, 글렌둘란, 더프타운)의 라인 업을 하나로 묶여 브랜드화한 제품이 ‘싱글톤’이며 생산된 증류소의 이름을 따서 싱글톤-글렌오드, 싱글톤-글렌둘란, 싱글톤-더프타운으로 불린다. 국내에는 주로 더프타운 증류소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더프타운 증류소는 전체 생산량 대부분을 키몰트(벨즈, BELL'S)로 사용한다.

싱글톤은 2020년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타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유명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싱글몰트를 구현하기 위해 증류과정에 더욱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 형태의 구리관을 사용해 더 낮은 온도에서 긴 시간의 증류를 거쳐 보다 부드럽고 밸런스 있는 맛을 완성시킨다.

또한 아메리칸 캐스크와 유러피언 캐스크의 조합으로 달달한 견과류의 풍미와 화사한 과일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