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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log/보고 들은 것

'The Guitarist' Jeff Beck(제프 벡, 1944-2023).

 
Cause We've Ended As Lovers
아티스트
Jeff Beck
앨범
Blow By Blow
발매일
1970.01.01


가끔 라디오를 듣다 보면 뭔가 묘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여러 채널에서 시간대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최신 인기곡도 아닌데 한 아티스트의 음악이 계속 들려올 때는 무언가 이유가 있다. 그날의 날씨나 분위기 혹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면 빨리 눈치를 챘어야 했다.

지난 1월 11일이 그랬다. 차 안에서 라디오를 틀었는데, '제프 벡' (Jeff Beck)의 대표곡들이 계속 흘러나왔다. 역시나 이어지는 DJ는 멘트를 통해 그가 78세의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전했다.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였던 '제프 벡'은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 무려 8차례 수상했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두 번이나 헌정되었다. 1992년에는 밴드 ‘야드버즈(Yardbirds)’의 멤버로, 2009년에는 솔로로 한 차례 더 그의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롤링 스톤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명’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미 페이지', '에릭 클랩튼'과 함께 그룹 야즈버드 출신의 3대 기타리스트로 손꼽히기도 하고, '지미 페이지', '지미 헨드릭스'와 함께 '3J' 기타리스트로 불리기도 하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다.

'제프 벡'은 1965년 '에릭 클랩튼'의 후임으로 들어간 야즈버드에서 '지미 페이지'와 함께 활약하면 밴드 생활을 시작했다.
흔히들 비교하는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와 달리 대중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기타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끊임없이 연주기법을 실험하고, 새로운 기법과 패턴을 도입하며 발전시켜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 불릴 만큼 가장 존경받는 기타리스트로 남았다.

'에릭 클랩톤'은 ‘Tears in Heaven’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기타리스트로 ‘슬로핸드’라는 별명으로도 알 수 있듯 기타 테크닉에 있어서도 대가의 경지에 올랐다. 그래미상을 13번이나 수상할 만큼 이 시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지미 페이지'는 1970년대 '딥 퍼플'과 함께 전 세계의 록음악의 중심이었던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다. '레드 제플린'에서 그는 곡 전체를 아우르는 연주스타일로 ‘밴드 기타의 정석’을 보여주는 기타리스트로 인정받는다.
'레드 제플린'는 미국에서의 음반 판매량이 1억 장이 넘는 전설적인 밴드다.


'제프 벡'은 생전에 많은 음반을 남기진 않았다. 그의 음반 중 대부분의 팬들과 전문가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뽑는 앨범은 1975년 발매된 그의 첫 솔로 앨범 ‘Blow By Blow’.

'일렉트릭 기타의 교과서'라 불리는 이 음반은 재즈와 블루스를 바탕으로 락 비트를 혼합한 '재즈 퓨전 기타 사운드' 스타일을 완성하며 그를 '레전드'의 반열로 올려놓았다. '비틀즈'의 명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이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완벽한 테크닉, 실험적인 시도 등 기타리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모두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low By Blow'는 은 미국 연주 음반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며 오늘날까지도 가장 잘 팔리는 기타 연주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 수록곡 중에서는 '스티비 원더' 곡을 리메이크한 연주곡 ‘Cause We’ve Ended as Lovers’는 이 앨범의 백미로 손꼽힌다.


(故)신해철이 1997년 MBC FM '음악도시'의 DJ를 하차하던 날, 마지막 방송의 마지막 곡으로 '제프 벡'의 ‘Cause We’ve Ended as Lovers’를 선택했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곡은 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오늘 그에 대한 추모의 글도 이 곡과 함께 마무리하려 한다.

Rest In Peace. Jeff Beck.



Jeff Beck - Cause We've Ended As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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