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즈카 오사무의 단편을 모은 더 크레이터(전 3권)를 읽었습니다.
'철완 아톰'이나 '밀림의 왕자 레오' 등으로 유명한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 만화계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는 일본 만화의 개념을 바꾸어 창의적인 컷 분할 등을 비롯해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스토리 만화를 확립해,
만화를 매력적인 예술로 탄생시켰습니다.
'더 크레이터' 는 데즈카 오사무가 일본 만화잡지인 '소년챔피언'에 연재한 단편을 모은 것으로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대신 만화가로서의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품에 따라서는 '서프라이즈'나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법한 황당한 설정의 작품도 있습니다.
가끔 작품 속에 작가 자신을 직접 등장시키거나 만화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을 보면 이 작품을 만들 당시 만화가로서의 고민도 어느 정도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2권부터 '오쿠친'이라는 소년이 자주 등장하면서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었지만 읽는 입장에서 크게 개의치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학산문화사에서 데즈카 오사무 걸작선으로 내놓은 두 번째 작품입니다.
첫 번째 작품은 '붓다(전10권)'이고, 두 번째는 '더 크레이터', 세 번째는 '칠색잉꼬' 그 뒤로 '아돌프에게 고함' 등이 출판되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Reviewlog > 보고 들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2021) Review : J.D. 샐린저의 영향력이란 (0) | 2023.01.02 |
---|---|
김훈 <달 너머로 달리는 말> : 문명과 야만의 경계와 기준 (2) | 2022.12.30 |
다니구치 지로, 쿠스미 마사유키 <고독한 미식가> Review : 원작의 품격 (0) | 2022.12.30 |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Review : 여름이면 꺼내먹을 힐링 무비 (0) | 2022.12.30 |
데즈카 오사무 <붓다> Review : 일본 '만화의 신'이 남긴 불교입문서 (2) | 2022.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