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 Tasting Note #26 - 듀어스(Dewar's) 12년 : 풍미와 전통의 만남

Information

제품명 ㅣ듀어스 (Dewar's) 12년
종류 ㅣ블랜디드 위스키
용량 ㅣ1,000 ml
ABV ㅣ40 %
국가 ㅣ스코틀랜드

Tasting Notes

베트남으로 단체 출장을 가게되면서 여기에서 지내는 동안 함께할 가성비 좋고 밸런스도 좋은 녀석을 면세점 직원을 추천받았습니다.

듀어스 12년은 황금빛과 호박색의 매혹적인 색상을 자랑합니다.
잔에 따른 후 첫 번째 느껴지는 향은 의외로 복합적입니다. 위스키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몰티한 보리의 클래식한 향에서 시작해 부드러운 꿀과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이후에 감돕니다. 그리고 그 밑에 약간의 스파이시한 뉘앙스가 이어져 전통적인 블랜디드 위스키의 안정된 인상을 남깁니다. 그 사이사이에 풋풋하고 익숙힌 사과나 배 같은 과일 향이 은은하게 배여 있습니다.

입안에서 펼쳐지는 풍미는 싱당히 균형 잡혀 있습니다. 가장 진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꿀과 카라멜 풍미 위에 견과류의 고소함도 지나갑니다. 마무리에 느껴지는 가벼운 스파이시한 여운도 인상적이네요.

듀어스는 같은 디아지오 그룹의 블랜디드 위스키인 조니워커 블랙과 곧잘 비교가 됩니다. 가격대도 비슷합니다. 조니워커는 확실한 브랜딩과 캐릭터로 특유의 은은한 스모키함을 베이스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듀어스는 보다 둥글둥글하고 화사한 느낌이 강하네요.

그리고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니 니트로도 마시지만 여러 칵테일의 기주로 활용하거나 하이볼로도 많이 즐기는 거 같습니다.

듀어스 12년은 고숙성 싱글몰트에서 주는 강렬한 풍미나 확실한 캐릭터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입문용 위스키로 가볍게 여럿이 함께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은 위스키로 생각됩니다.

Brand Story

듀어스(Dewar's)는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전통과 장인 정신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1846년 존 듀어(John Dewar)에 의해 설립된 듀어스는 스코틀랜드 퍼스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는 디아지오(Diageo)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존 듀어는 작은 와인 및 주류 상점을 운영하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고품질 블렌디드 위스키에 대한 열정으로 유명했으며, 당시 위스키 시장에서 블렌디드 위스키의 품질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존 듀어의 아들인 존 알렉산더 듀어(John Alexander Dewar)와 토미 듀어(Tommy Dewar)는 회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습니다. 토미 듀어는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유명했으며, 위스키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세계를 여행하며 듀어스 위스키를 알렸고, 이 과정에서 듀어스는 “글로벌 위스키”로 자리 잡았습니다. 1893년, 듀어스는 영국 왕실 보증(Royal Warrant)을 받으면서 품질과 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듀어스의 블렌디드 위스키는 여러 싱글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하여 만들어지며, 이들 싱글 몰트는 주로 듀어스가 소유한 증류소에서 생산됩니다. 주요 증류소로는 아버펠디(Aberfeldy), 로얄 브라클라(Royal Brackla), 크레이겔라히(Craigellachie) 등이 있습니다.

듀어스는 더블 에이징(Double Aging)공정을 도입하여위스키를 두 번 숙성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혼합 후 한 번 더 숙성하는 과정으로, 각 성분이 더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부드러운 질감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공정은 듀어스의 위스키를 마실 때 느껴지는 풍부함과 균형감을 완성하는 데 기여합니다.